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지 못한 이유로 '공소취소 특검' 추진을 꼽았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압승을 못한 것은 공소취소 특검 때문으로 보여진다"며 "이미 국민의힘은 맞을 매를 다 맞고 선거를 시작했는데 느닷없이 공소취소 특검을 들고 나온 민주당에 국민들이 역반응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언급하며 특검의 규모와 기간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그 복잡했던 슬롯머신 사건도 주임검사 외 검사 5명이 두 달 걸려 했는데 한 사람 잡기 위해 검사 200여 명을 1년 이상 동원한 것은 유사 이래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지시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정치 보복 수사였는지, 또 무리한 기소였는지 여부는 검찰 자체 특별감찰만으로 충분히 밝힐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체 감찰 결과 공소권 남용으로 밝혀지면 그때 공소 취소를 하는 것이지, 그걸 국회에서 특검으로 추진한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아무튼 절묘하게 균형을 맞춘 국민들의 선택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며 글을 맺었다. 그는 "새로운 판이 되었으니 부디 여야가 국익 중심으로 나라를 운영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언급한 '공소취소 특검'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발의한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특정 인물의 재판을 무력화하려는 '방탄용'이라는 비판과 함께 위헌 소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