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세르비아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하며 발칸반도에 첫 경제 거점을 확보했다.

산업통상부는 5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야고다 라자레비치 대내외무역부 장관과 만나 한-세르비아 CEP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한국이 발칸 국가와 맺는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협정 타결로 반도체, 전기차, 자동차 부품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의 세르비아 시장 접근성이 대폭 확대된다. 최대 25%에 달하던 반도체 관세가 철폐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자동차 부품 전 품목의 관세도 즉시 사라진다.

특히 이번 협정은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세르비아산 핵심 광물에 대한 관세가 즉시 또는 5년 내 철폐돼 이차전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원자재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품목 수 기준 90% 이상, 수입액 기준 96%에 달하는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에 합의했다. 이는 수입액 기준 95% 수준인 중국-세르비아 FTA보다 높은 개방률이라고 산업통상부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수입물품 도착 후 48시간 내 통관을 보장하는 신속통관 제도와 온라인 환경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규범도 도입된다.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협력 기반도 마련됐다.

한-세르비아 CEPA 협상은 2024년 9월 개시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정부는 향후 법률 검토, 정식 서명, 국회 비준 동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