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부 지역에서 마약 카르텔 관련 폭력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현지 여행객을 위한 구체적인 안전 수칙을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언은 멕시코의 유력 마약왕 사망 이후 할리스코주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보복성 폭력이 잇따르자 나온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푸에르토 바야르타 등 일부 지역에 내렸던 '자택 대피' 권고를 해제했으나 여전히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여행 전문가들은 출발 전 미국 국무부나 캐나다 외교부의 공식 여행 권고를 확인하고 방문 예정 지역의 현지 뉴스를 통해 최신 상황을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폭력 사태의 중심지였던 할리스코주와 칸쿤, 툴룸 같은 다른 주요 관광지는 1900㎞ 이상 떨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멕시코의 광활한 지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행 위험 관리 회사 '인터내셔널 SOS'의 리치 데이비스 선임 고문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필수 의약품이 필요한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계획보다 많은 양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은 ▲항공사·호텔의 취소 규정 확인 ▲여행자 보험 보장 범위 숙지 ▲자국 정부의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 가입 등을 사전 준비 사항으로 꼽았다.
현지에 도착한 후에는 신뢰할 수 있는 호텔이나 리조트 컨시어지를 통해 교통편을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데이비스 고문은 차량 탑승 전 운전자 이름과 목적지를 재확인하고 호객 행위를 하는 차량은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가능하면 혼자보다는 일행과 함께 이동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여행 일정과 계획을 공유하며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특히 모든 국가가 '911'을 긴급 번호로 사용하지는 않으므로 여행 전 방문 국가의 비상 연락처를 휴대폰에 미리 저장해 둘 것을 권장했다.
미국·캐나다 여행사 협회 '앙상블 트래블'의 마이클 존슨 회장은 개인의 위험 감수 수준을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감을 느낀다면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이 낫다"며 "여행 내내 불안에 떤다면 진정한 휴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