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거석기념물 스톤헨지 제단석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오랜 수수께끼가 풀릴 실마리가 나왔다.
영국 셰필드할람대 등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제4기 과학 저널'에 스톤헨지 제단석이 빙하와 고대 인류의 이동을 통해 현재 위치에 놓였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무게 6톤의 사암 재질 제단석은 원래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유래했다. 이 돌은 마지막 빙하기 동안 빙하에 실려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던 육지 '도거랜드'까지 운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도거랜드가 물에 잠기자, 당시 거주민들이 이주하며 이 거대한 돌을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까지 옮겼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공동 주도한 레미 베네스 박사는 "기후 변화로 인한 이주가 스톤헨지 건설의 시작이었을 수 있다"며 "제단석이 솔즈베리 평원까지 운반될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녔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빙하가 돌을 영국 남부까지 직접 옮길 수는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나머지 구간은 인류가 직접 운반했음을 시사한다.
공동 저자인 앤서니 클라크 박사는 "도거랜드에서 현재 위치까지의 이동은 의도적이고 신중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제단석의 정확한 발원지를 찾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