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위원회(FSB)가 중동 분쟁과 최첨단 인공지능(AI)을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새로운 복합 위기 요인으로 공식 지목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안창국 상임위원이 6월 1일부터 4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FSB 총회에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FSB는 이번 총회에서 자산 가격 고평가와 높은 수준의 정부 부채 등 기존 취약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동 분쟁과 AI가 새로운 위험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FSB는 중동 분쟁이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 불안을 통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강력한 최첨단 AI 모델의 등장이 사이버 리스크를 크게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민관 합동 대응을 강조했다.

FSB는 금융기관의 책임 있는 AI 도입을 위한 모범사례 보고서 마련에도 착수했다. 이에 안 위원은 한국이 2021년부터 선제적으로 '금융분야 AI 운영 가이드라인' 등을 운영해온 사례를 소개하며 국제 논의에 참여했다.

또한 '금융규제·감독 현대화' 논의에서 안 위원은 "금융시스템 안정성은 훼손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하며, 부동산에서 혁신 기술·기업으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는 한국의 '생산적 금융' 정책을 소개했다.

안 위원은 이번 출장 기간 글로벌금융센터지수(GFCI) 발표기관인 Z/Yen과 에너지테크 유니콘 '옥토퍼스 에너지' 등을 방문해 금융중심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현지 진출 국내 금융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