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부의 과열 경쟁 문제인 '내권화(involution)'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저가 공세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팟캐스트를 통해 중국의 내권화 현상과 정부 대응을 분석했다.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MERICS)의 옌메이 셰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수출 강국 지위는 전자제품, 자동차, 의류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를 추동하는 초과열 경쟁이 중국 내부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셰 수석연구원은 "디플레이션과 박리 또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대표적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 문제를 인식하고 대응에 나선 상태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반내권화' 정책 기조를 강화하며 과도한 내부 경쟁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T는 "중국의 투자 감소는 시진핑의 반내권화 드라이브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내권화는 중국에서 생산성 향상 없이 경쟁만 심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과도하게 투자하고 가격을 낮춰 경쟁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FT는 "내권화는 중국에 축복이자 저주"라며 "글로벌 소비자들은 저렴한 중국산 제품의 혜택을 보지만, 중국 경제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를 추진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교역 상대국들도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석은 소마야 케인스 FT 경제 칼럼니스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