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규모인 로스앤젤레스(LA) 통합교육구 교육감이 300만 달러(약 41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챗봇 도입 사업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FBI가 앨버토 카발류 LA 통합교육구 교육감의 자택과 교육구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교육위원회는 긴급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수사는 LA 교육구가 교육 기술 스타트업 '올히어(AllHere)'와 맺었던 계약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구는 2024년 학생 지원용 AI 챗봇 '에드(Ed)'를 도입하기 위해 이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카발류 교육감은 해당 기술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교육구는 기술 공개 약 3개월 만에 올히어에 300만 달러를 지불한 뒤 계약을 파기했다. 이후 올히어는 파산했다.

몇 달 뒤 올히어의 창업자 조안나 스미스그리핀은 증권 사기, 유선 통신 사기 및 신원 도용 혐의로 기소됐다.

카발류 교육감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통해 올히어 업체 선정 과정에 개인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스미스그리핀 기소 이후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조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관련 발표는 없었다.

FBI는 카발류 교육감 자택과 교육구 본부 외에 마이애미 인근의 제3의 장소도 압수수색했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이 장소는 과거 올히어에서 근무했던 데브라 커의 자택으로 확인됐다.

LA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후 카발류 교육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 비공개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구는 성명을 통해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