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만나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최근 중동 사태를 '전례 없는 복합위기'로 평가했다. 이번 위기가 지정학적 병목지점과 연계될 뿐 아니라 석유제품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동아시아 지역의 높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에 따른 취약성에 공감했다. 이에 IEA 싱가포르 지역협력센터 등을 통해 에너지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 적극 협조해준 데 사의를 표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 에너지 공급망 안정을 위해 비회원국 등과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차관은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주년을 맞아 부의장국 자격으로 2026년 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했다. 김 차관은 3일 '기술 확산을 위한 역량·노동·인적자본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션을 직접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에 대응해 기업과 노동자의 기술 활용을 지원하는 한국의 정책을 소개했다. 또한 4일 열린 OECD 전략 방향 논의에서는 에너지·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