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83억달러에 육박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흑자액(45억1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상품수지가 338억8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체 흑자를 이끌었다. 수출이 90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5% 급증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수입은 567억달러로 16.1% 늘었다.
통관 기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320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1.4% 폭증하며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선박(49.9%), 석유제품(39.4%) 등도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대미 수출이 54.0% 증가했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로의 수출도 각각 62.6%, 74.2% 급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역시 25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는데,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25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 모두 순유입을 보였다.
올해 1~4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2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40억달러) 대비 4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