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난방유 선물 가격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2024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난방유 선물은 갤런당 2.7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 핵협상 3차 회담이 난항을 겪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가격 급등은 이란 국영 매체가 우라늄 수출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자극한 영향이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원유 재고가 1599만 배럴 급증했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재고 부담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북동부 지역에 닥친 막바지 겨울 폭풍으로 난방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공급 긴축 우려를 더하는 관측도 제기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4월로 예정된 증산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