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4억달러(약 5200억원) 규모의 연회장을 짓는 프로젝트가 법적 제동을 피하며 계속 추진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26일(현지시간) 역사보존단체 '내셔널 트러스트'가 제기한 연회장 건설 공사 임시 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를 여름에 발표했다. 이스트윙 철거는 10월 말 이미 진행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포함한 민간 기부금으로 공사 비용을 충당한다고 밝혔다.

새로 들어설 연회장은 면적 8400㎡(약 2541평)에 999명을 수용하는 규모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앞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해당 프로젝트가 여러 독립적인 검토를 거치고 의회 승인을 받을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리언 연방지법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소송의 쟁점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리언 판사는 단체가 소송 내용을 수정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로써 법적 분쟁이 이어질 여지가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연방 검토 위원회인 국가수도계획위원회와 미술위원회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