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암이 다른 암에 비해 극히 드문 이유는 심장 세포가 평생 거의 분열하지 않아 암으로 변이될 기회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전문 매체 IFL사이언스(IFLScience)는 2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심장암이 드문 과학적 원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심장암이 드문 이유가 심장 세포의 낮은 분열 속도와 관련이 깊다고 전했다.

줄리 필리피(Julie Phillippi) 피츠버그대 심장흉부외과 및 생명공학과 부교수에 따르면 심장 세포는 '최종 분화' 상태, 즉 더 이상 분열하지 않는 단계에 도달하는 특징을 갖는다.

필리피 교수는 "성인 심장 세포는 출생 후 분열하는 횟수가 매우 적고, 20세 이후에는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균적인 인간의 수명 동안 심장 세포의 50% 미만만이 교체된다. 이는 태어날 때 가졌던 심장 세포의 절반 이상이 평생 혈액을 펌프질하는 데 사용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낮은 세포 분열 속도가 암에 대한 심장의 주요 방어기제가 된다. 세포가 덜 분열할수록 DNA 복제 과정에서 돌연변이 등 실수가 발생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원발성 심장암은 매우 희귀하다. 한 추정치에 따르면 원발성 심장 종양은 전체 인구의 0.0017%에서 0.028%에만 영향을 미친다. 이 중 악성, 즉 암인 경우는 25%에 불과하다.

시카고 러시대학 의료센터의 심장종양학 책임자인 토추쿠 오쿠오사 박사는 "내 경력 전체를 통틀어 악성 원발성 심장암을 본 것은 아마 두세 번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장에서 발견되는 종양은 대부분 다른 인근 장기에서 암세포가 퍼져나간 전이암인 경우가 많다. 암이 심장으로 전이될 즈음이면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다.

오쿠오사 박사는 "심장 종양이 악성일 경우 불행히도 치명적"이라며 "화학요법으로도 치료 가능성은 매우 낮고 사망 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