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이는 AI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보여준다.
엔비디아 주가는 26일(현지시간) 전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5% 하락한 186.7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이는 AI 주식에 대한 시장의 평가 기준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대니얼 뉴먼 퓨처럼(Futurum) 최고경영자(CEO) 겸 수석 분석가는 "더 이상 '충분히 좋은' 것은 없다"고 진단했다.
뉴먼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높은 이익률과 매출 예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성과의 장기 지속 가능성에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주요 시장 견인 동력이었다. 2023년 5월 실적 발표 다음 거래일에는 주가가 24% 이상 급등했으며, 이후 분기에도 각각 16%, 10%씩 상승했다.
하지만 기술 부문 전반에 AI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AI 피로감'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AI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점차 식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주가 하락이 부당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폴 미크스 프리덤 캐피털 마켓 기술 연구 책임자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전망 상향 조정을 고려할 때 주가가 "불공정하게"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미크스는 "엔비디아보다 데이터센터 사업 규모가 11배 작고 이익률이 낮으며 예상 매출 성장률도 느린 AMD가 더 높은 배수로 거래되는 점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울프 리서치의 분석가들 역시 엔비디아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들은 "주가 반응과 무관하게 이번 실적 보고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내용이며, 우리의 강세론을 바꿀 만한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