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에너지 가격 급등 충격에도 고용 시장에 대한 부담 없이 물가 안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에너지 효율 증대와 자국 내 생산 증가로 1970년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유가 급등이 과거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또한, 유가 상승이 자국 내 에너지 부문 고용을 촉진해 다른 부문의 일자리 감소를 상쇄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충격이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완화됐다"며 "이는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연구 결과는 통화정책이 오일 쇼크에 따른 고용 효과보다 물가 효과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긴축 정책으로 대응해야 할지 고심하는 가운데 나왔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보스턴 연은의 연구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과거처럼 심각한 고용 충격은 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