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기억력을 대폭 향상시킨 새로운 메모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오픈AI는 4일(현지시간) '드리밍'(dreaming) 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메모리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미국 내 유료 구독자(플러스·프로)에게 우선 적용되며, 수 주 내에 다른 국가와 무료 이용자에게도 확대될 예정이다.
새 시스템은 이용자가 "이것을 기억해"라고 명시적으로 지시하지 않아도, 과거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배경에서 스스로 학습하고 기억을 종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마치 사람이 대화의 맥락을 자연스럽게 파악하는 것과 유사하다. 기존 '저장된 메모리' 기능은 이용자가 직접 저장한 정보만 기억해 시간이 지나면 내용이 낡거나 부정확해지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드리밍 시스템은 대화의 흐름 속에서 이용자의 선호도, 현재 상황, 진행 중인 프로젝트 등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기억을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과거 대화에서 사용하던 카메라 기종을 언급했다면, 나중에 "내 사진 장비와 호환되는 제품을 추천해줘"라고만 물어도 챗GPT가 이를 기억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시간의 흐름도 인지한다. 7월 싱가포르 여행 계획을 논의했다면, 여행이 끝난 후에는 챗GPT가 "2026년 7월에 싱가포르에 다녀왔다"고 기억을 수정해 현재 위치에 맞는 추천을 해준다.
이용자는 '메모리 요약' 페이지에서 챗GPT가 자신에 대해 기억하는 내용을 확인하고 직접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오픈AI는 최근 기술 개선으로 무료 이용자에게 드리밍 기능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약 5분의 1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모든 이용자에게 일관된 메모리 경험을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