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엔비디아로부터 데이터센터 임대료 지급 보증을 받아 자금 조달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코어위브의 애널리스트 대상 콘퍼런스콜에 참석한 분석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코어위브 경영진은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를 임대료 지급 보증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에 제공하는 또 다른 주요 재정 지원책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코어위브 주식 20억 달러어치를 매입했으며,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못하는 컴퓨팅 용량을 최대 63억 달러까지 구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코어위브 대변인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수요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선택적으로 협력하고 엔비디아의 재정적 강점을 활용해 부지, 전력, 시설 확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이는 신용 보강, 공동 개발 등 여러 형태를 띨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엔비디아의 지원은 코어위브가 직면한 막대한 자본 비용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코어위브의 2026년 설비 투자 비용이 300억 달러(약 41조7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예상 지출액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D.A. 데이비슨의 알렉스 플랫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강화된 지원 소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당히 극적인 심리 변화"를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3개월 전만 해도 코어위브에 대한 투자 심리가 매우 낮았지만, 이제는 극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어위브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에 짓는 데이터센터의 건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상장사인 엔비디아의 지급 보증은 대출 기관 유치를 용이하게 하고 차입 비용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코어위브는 다른 빅테크와의 관계를 활용한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어위브가 메타(Meta)와의 고객 계약을 바탕으로 모건스탠리 등으로부터 8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