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규모 확대에 힘입어 증권가로부터 실적 전망을 상향받았다.

교보증권은 13일 하이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이전 전망치를 8.3% 올렸다고 밝혔다. 12일 종가 기준 38만500원 대비 19.6%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BTS 컴백에 따른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기존 79회차 발표에서 미국 지역 회차를 3회 추가하며 공연 규모가 확대됐고, 일본 및 중동 지역 추가 회차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위버스샵 내 BTS 월드투어 공식 응원봉은 현재 품절 상태다. 장 연구원은 "지역별 가격 차이를 고려할 경우 MD(상품) 기여도는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응원봉 외 기타 투어 MD 판매 확대까지 감안 시 매출 성장 폭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7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92.9%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0.6%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에프앤가이드 기준 74억원)도 하회했다.

마진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신작 게임 '아키텍트' 초기 마케팅 및 운영 비용 집행, 남미 지역 신규 IP '산토스 브라보스' 데뷔 비용, 미국 사업구조 개편 잔여 비용 등이 꼽혔다. 하이브 아메리카 가치 재평가에 따른 약 2000억원 규모 손상차손도 영업외단에 반영됐다.

다만 콘텐츠 매출은 예상을 상회했다. 4분기 콘텐츠 매출액은 1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0%, 전 분기 대비 114.8% 증가했다. 디즈니플러스향 지민·정국 출연 콘텐츠 '이게 맞아?!' 시즌2, 시즌 그리팅, 게임 '아키텍트' 퍼블리싱 매출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실적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하이브의 올해 매출액을 4조2837억원, 영업이익을 5407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1.7%, 983.3% 급증하는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2.6%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원은 "저연차 IP 성장과 글로벌 프로젝트 확장이 실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르티스는 데뷔 앨범 초동 43만장 기록 이후 4분기까지 누적 138만장을 판매했고, 캣츠아이는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수 3500만명 이상을 유지하며 메가 IP 대비 높은 구독자 수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브-게펜 레코드의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가 이달 방영 예정으로 신규 글로벌 IP 기반 확장이 전망된다고 장 연구원은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전망치 산정 시 하이브의 올해 예상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4317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45배를 적용했다. 이는 하이브의 2021년 상반기 평균 PER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