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목성, 토성, 천왕성이 방출하는 엑스선 데이터를 소리로 변환해 일반에 공개했다.

과학 전문 매체 IFL사이언스는 26일(현지시간) NASA가 찬드라 엑스선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한 데이터를 음향화해 행성의 특이한 방출 신호를 들을 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소리는 행성의 강력한 자기장에서 발생하는 고에너지 현상을 포착한 엑스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NASA는 이 데이터를 소리로 변환하는 '음향화' 기법을 통해 대중이 우주 관측 자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게 했다.

특히 목성은 태양계를 통틀어 가장 거대한 자기권을 가진 행성이다. 그 크기는 태양 방향으로 700만km에 달하며, 강도는 지구 자기장의 10배에 이른다.

이 강력한 자기장은 목성의 독특한 엑스선 방출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다.

토성의 자기권은 목성보다 작지만, 위성 엔셀라두스의 간헐천이 전자기파를 만드는 등 독특한 현상이 관측된다. 천왕성 역시 자기장이 행성 중심을 통과하지 않는 특이한 구조로 인해 독특한 오로라와 엑스선을 방출한다.

NASA는 엑스선 신호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음향의 풍부함을 더했다. 목성의 적외선 관측 데이터,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의 자료, 천왕성의 희미한 고리에서 반사된 빛 등을 각기 다른 소리에 입혔다.

이번 음향 데이터 공개는 여러 행성이 하늘에 일렬로 늘어서는 '행성 퍼레이드' 현상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 천문 현상은 앞으로 수 주간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