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AI 가속기용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 확대와 SK실트론 인수 가능성 등으로 투자 매력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13일 두산에 대해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전망치를 기존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12일 종가 97만3000원 대비 33.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박희철 애널리스트는 "북미 핵심 AI 가속기향 고객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반도체 고스펙화 수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분 가치 측면에서도 이점이 발생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5조6867억원, 영업이익 27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31.7%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8%를 나타냈다.
특히 전자BG 부문은 4분기 매출액 5567억원, 영업이익 1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5.8%, 영업이익 187.4% 급증하며 영업이익률 23.1%를 달성했다. 일회성 인건비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27.4% 수준으로 추정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분기 제품 전환 영향은 일시적이었음을 재확인했다"며 "상반기 대비 소폭 저조한 이익률은 높아진 원부자재 비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자BG 부문은 상반기 반도체 고스펙화에 발맞춰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마진율 상승이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800G 물량 증가 및 차세대품 공급 본격화, 증설 물량 반영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교보증권은 전망했다.
AI 가속기용 차세대품은 현재 공급 대기 상태로 고객사 일정에 맞춰 양산될 예정이다. 고수익 위주의 공급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용 CCL은 고부가 중심 대응이 지속된다.
교보증권은 두산의 올해 전자BG 부문 매출액을 2조3451억원, 영업이익을 6884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1%, 영업이익은 42.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9.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이 추진 중인 SK실트론 인수는 협의 진행 단계로 1분기 내 체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지분 일부를 통한 자금 조달과 보유 자금으로 해결할 예정이며,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SK실트론 인수 시 반도체 호황 추가 수혜와 함께 지분 가치 상승 여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동종 업체의 신고가 주가 추이가 지속되는 가운데 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고조되는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AI 가속기향 물량의 가격 전가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존재한다. 다만 반도체용 CCL의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공격적인 마진 훼손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의 12일 종가는 97만3000원이며, 시가총액은 18조1429억원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18.07%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