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높은 금리가 주택 구매 희망자들의 발목을 잡는 것을 넘어, 주택담보대출 신청 거절 사례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주택담보대출 신청 거절률이 15.1%로, 2021년 12.2%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 미만에서 6.5% 이상으로 급등했다.

대출 거절의 주된 원인으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TI)이 지목됐다. DTI는 차주의 연 소득에서 모든 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금리가 오르면 월 상환액이 늘어나 DTI가 상승하게 된다.

보고서는 "금리가 오르면 더 많은 신청자의 DTI가 대출 기관이 '거절'하기 시작하는 기준선을 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DTI가 50%를 넘으면 신용 점수가 높아도 대출이 거절되는 '절벽'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대출 거절 사유 중 DTI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2018년 29%에서 증가했다.

현재 미국의 주택 시장은 여전히 구매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기존 주택 중위 가격은 41만7700달러(약 6억12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 4월보다 약 22%, 2020년 4월보다는 45.6% 높은 수준이다.

학자금 대출 또한 젊은 층의 DTI를 높여 주택 시장 진입을 막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