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으면 타액(침)에 '수면부족 지문'이 남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토마스 크래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화학회(ACS)의 '프로테옴 연구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명의 건강한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24시간 동안 잠을 재우지 않은 뒤 타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때와 비교해 24시간 잠을 자지 않았을 때 타액에서 10가지 분자적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수면부족 지문'이라고 명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예측 모델은 수면 부족 상태인 사람을 94%의 정확도로 식별했다. 다만, 평소보다 2시간 덜 자는 수면 제한 조건에서는 유의미한 대사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일부 참가자의 경우 8시간의 수면 후에도 신진대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이는 개인마다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크래머 박사는 "이번 연구는 타액 속 수면 부족의 직접적인 생체 지표를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졸음운전 단속 등 수면 부족을 정확히 감지해야 하는 상황에 활용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교대 근무자, 여성, 운전자 등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대규모 국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