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9%에 달하는 고금리 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디에너지맥(TheEnergyMag) 뉴스레터를 인용해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고수익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부담하는 이자율은 7~9% 수준으로, 4~5%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적인 유틸리티(전력·가스 등)나 에너지 기업보다 훨씬 높다.
이는 대출 기관들이 AI와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인프라'가 아닌, 위험성이 높은 '성장 신용'으로 취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에너지맥은 "규제된 부하와 계약된 발전은 여전히 인프라로 취급되지만, AI와 비트코인은 성장 신용으로 간주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의 금리를 보면 코어위브(CoreWeave)가 9.25%,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이 9.2%에 달했다. 테라울프(TeraWulf)와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역시 각각 7.75%, 7.125%의 비교적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12개월간 AI 데이터센터 개발 관련 기업들이 장기 선순위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약 330억달러(약 44조원)에 이른다.
이러한 고금리 채권 발행은 주로 기존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채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수익성이 높은 AI 인프라 사업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AI 작업 부하를 처리하기 위해 약 30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전력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용량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AI 산업 전반의 빠른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