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바이하트(ByHeart)사 조제분유로 인해 발생한 영아 보툴리누스증 집단 발병 사태가 공식 종료됐다. 이번 사태로 영아 48명이 감염돼 전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당 사태와 관련해 12월 중순 이후 신규 환자가 보고되지 않아 공식 종료를 선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당초 환자 수가 더 많았으나 3명은 보툴리누스증과 관련 없는 다른 질병으로 최종 진단해 집계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안전 전문가들은 조제분유에서 보툴리누스균으로 인한 질병은 드물며 이번 바이하트 사태의 규모와 범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조사관들은 아직 유기농 전지분유 분말 제품이 어떻게, 언제, 어디서 오염됐는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FDA는 성명을 통해 환자, 완제품 분유 캔, 원료 샘플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17종의 서로 다른 균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FDA는 이 샘플들이 근본 원인 조사에 필요한 증거가 되지만 결정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FDA 관계자들은 바이하트 분유 제조에 사용된 전지분유 분말이 오염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바이하트는 지난해 11월 초 특정 제조 단위 2개에 대한 리콜을 시작했으나 며칠 뒤 모든 제품으로 리콜을 확대했다.

영아 보툴리누스증은 생후 1년 미만 영아가 보툴리누스균 포자를 섭취할 경우 장에서 포자가 발아해 신경계를 공격하는 독소를 생성하며 발생한다. 과거 치사율이 90%에 달했으나 현재는 치료 시 1% 미만으로 낮아졌다.

바이하트는 미국 영아용 조제분유 시장의 약 1%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모유에 가까운 장점'을 내세워 한 캔당 약 42달러(약 5만8000원)에 제품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