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에너지서비스가 1조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나, 조달 자금 대부분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대여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NICE신용평가는 나래에너지서비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Stable'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 유지 배경에는 우수한 사업기반과 재무구조 개선세가 있지만, 대규모 증자 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는 실질적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나래에너지서비스는 2025년 4분기 1조6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이 중 1조5800억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대여금으로, 500억원은 채무 상환에 사용됐다.
이러한 자금 조달로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65.3%에서 2025년 말 26.2%로 크게 낮아지는 등 지표상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하지만 NICE신용평가는 실질적인 재무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SK계열 집단에너지사로, 경기도 하남시에 총 849.3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을 통한 원가경쟁력과 수도권 내 독점적 사업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액은 1조287억원, 당기순이익은 1452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도 2021년 6048억원에서 2024년 2105억원으로 꾸준히 줄여왔다.
NICE신용평가는 나래에너지서비스가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서 사업 및 재무적 긴밀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계열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자체 신용도보다 1단계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