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중 숨진 5세 소녀의 이름이 새로 발견된 수서곤충의 학명으로 명명됐다.

코소보 프리슈티나 대학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학 공동 연구팀은 중동과 코카서스 지역에서 날도래목의 신종 곤충 2종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생물다양성 데이터 저널'(Biodiversity Data Journal)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제르바이잔, 이란, 튀르키예 등지에서 발견된 신종에 '하이드롭사이케 힌드라잡'(Hydropsyche hindrajab)이라는 학명을 붙였다. 이는 분쟁으로 희생된 5세 소녀 힌드 라잡을 기리기 위함이다.

함께 발견된 다른 신종은 이란에서 발견됐으며 '하이드롭사이케 피테사'(Hydropsyche fitesa)로 명명됐다. 이는 연구에 평생 헌신한 제1 저자의 아내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힌드라잡'은 기존에 알려진 종과 형태가 매우 흡사해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COI)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DNA 기법을 통해 이 종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별개의 진화 계통임을 확인했다.

'피테사'는 다른 근연종과 비교해 독특한 형태적 차이를 기반으로 신종으로 분류됐다.

날도래목 곤충은 담수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생물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해당 지역의 수중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