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농기계 업체 대동의 신용등급이 실적 부진과 재무부담 가중으로 하향 조정됐다.

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동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Negative'에서 'BBB/Stable'로 낮췄다고 밝혔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A3+'에서 'A3'로 강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주력 시장인 북미 트랙터 수요 감소와 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소매판매 위축으로 영업실적이 저하된 점을 등급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대동의 202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은 2.1%에 그쳤고, 2026년 1분기에는 1.6%까지 떨어졌다.

재무안정성 저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대동의 2026년 3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63.9%, 순차입금의존도는 42.6%에 달했다. 총차입금은 1조 742억원으로 불어났다. 운전자금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모빌리티 등 신사업 관련 투자자금 소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동은 1947년 설립된 농기계 전문 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력 제품인 트랙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의 업황 부진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2025년 전체 매출 1조 4847억원 중 해외 비중은 76.8%에 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미국-이란 전쟁 등에 따른 고유가 기조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북미 트랙터 시장의 중단기적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동의 재고자산 증가와 신사업 투자 등을 고려할 때 확대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