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윈도 온 ARM(WoA) 생태계에 합류하면서 인텔과 AMD가 양분해 온 노트북 프로세서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컴퓨텍스에서 'RTX 스파크' 플랫폼과 N1·N1X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AI 노트북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의 참전이 AI 노트북 보급을 가속화하고, 기존 인텔과 AMD의 양강 구도를 다자 경쟁 체제로 바꿀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AI 노트북의 침투율이 2025년 19.3%에서 2026년 37.5%로 증가하고, 2029년에는 84.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윈도 온 ARM, 애플 M시리즈, 크롬북 등을 포함한 ARM 기반 노트북의 점유율은 2029년 34.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한 N1·N1X 프로세서는 고성능 ARM 기반 중앙처리장치(CPU)와 블랙웰 아키텍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합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AI 개발 생태계인 '쿠다'(CUDA)와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지원해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구현한다.

이에 따라 문서 검색, 프레젠테이션 제작, 코딩 등 AI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실행하는 것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PC가 수동적인 생산성 도구에서 능동적인 보조자로 진화하며, 2027년 이후 노트북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윈도 온 ARM 생태계에는 퀄컴에 이어 엔비디아가 가세하면서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윈도 온 ARM 기반 AI 노트북의 침투율이 2025년 1.2%에서 2029년 1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강자인 인텔과 AMD 기반의 x86 AI 노트북은 2029년 약 50.7%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의 M시리즈 제품은 약 17%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ARM 기반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퀄컴, 엔비디아 등 ARM 기반 프로세서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노트북 시장이 인텔과 AMD의 오랜 양강 구도에서 벗어나 다중 아키텍처 경쟁 시대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