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정부의 강력한 지원 가능성을 바탕으로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4일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주택금융공사의 신용등급을 'AA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공사의 법적 지위가 확고하고 영위 사업의 공공성이 높아 정부 종속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다만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분기 9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순이자마진 하락과 대출채권 감소로 이자순수익이 줄고,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및 외환 관련 손실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공사는 '한국주택금융공사법'에 근거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으로, 정부와 한국은행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법률에 따라 결산 손실 발생 시 정부가 이를 보전하도록 명시돼 있어 최상위 신용등급 유지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공사의 주력 상품인 보금자리론 공급은 2025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공급이 급증했다가 2024년 급감했지만,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로 정책모기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2025년 약 19조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약 7조4000억원이 공급됐다.

올해 1분기 적자에도 재무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기준 핵심자본비율은 8.4%로 규제 수준(6%)을 웃돌았다. 원화유동성비율도 479%로 규제치(70%)를 크게 상회해 자본완충력과 유동성대응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