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영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섬(therm)당 78펜스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란 국영 언론이 자국 내 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보도한 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협상 시한을 앞두고 양국 간 핵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란의 강경 발언으로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호르무즈 해협의 잠재적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생산되는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경우 전 세계 가스 공급망이 경색될 수 있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영국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낮은 천연가스 재고 수준 역시 영국의 취약성을 보여준다. 현재 영국의 국내 천연가스 재고는 전체 저장 용량의 약 27.6%에 불과하다.

주요 시설별 재고율은 험블리 그로브 에너지 9.6%, 스토렌지 UK 24.3%, 유니퍼 에너지 스토리지 53.5%로 나타났다. 이는 외부 공급 충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