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 늘어나는 이주노동자 산업재해에 대응해 산재보상 지원 강화에 나섰다.

근로복지공단은 4일 서울에서 11개국 주한외국공관 노무담당관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이주노동자 산재보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재해를 입은 이주노동자가 언어와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2025년 5월 기준 110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이주노동자의 업무상재해 승인 건수 역시 2020년 7778건에서 2025년 1만 215건으로 늘어나 산재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공단은 이주노동자의 산재보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언어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4개 언어 교육영상과 17개 언어 안내문을 제공하며, 국민비서 챗봇을 통한 13개 언어 상담서비스와 베트남어 전담 상담사도 운영 중이다.

공단은 산재보상 외에도 임금체불 대지급금 지급, 저소득 노동자 휴양콘도 이용 지원 등 다양한 노동복지사업을 이주노동자가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산업재해로 숨진 이주노동자 유족에 대한 예우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 3월 사고로 숨진 베트남 노동자 뚜안씨 유족의 방한 당시 공항 영접부터 행정절차, 출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주노동자 재해예방 사업을 소개하며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주노동자도 우리 산업현장의 소중한 구성원이며, 사고와 위험 앞에서 국적에 따른 차별은 있을 수 없다”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산재보상 안전망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