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4일 NICE신용평가는 SH공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Stable'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서울특별시 내 공영개발사업에서의 독점적 지위와 서울시의 우수한 재정지원 능력 및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평가 이유를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H공사의 재무지표는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2021년 2조4928억원을 정점으로 감소해 2025년에는 1조1999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총차입금은 2021년 5조5042억원에서 2025년 9조537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재무 부담은 사업 구조에서 비롯된다. NICE신용평가는 수익성이 높은 분양사업은 분양 시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반면, 공익성이 강한 임대사업은 낮은 임대료로 인해 구조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5년 기준 임대사업 원가율은 305.7%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SH공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서울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유지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SH공사에 현금출자 등으로 총 146조8100억원을 지원했다. NICE신용평가는 “서울시의 직간접적 지원이 지속되고 있어 공사의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SH공사는 2026년 이후 용산 및 개포 등 신규 사업지구에서의 사업이 본격화되면 매출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NICE신용평가는 공사가 투자비 회수 범위 내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행정안전부 지침인 300% 이내로 관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