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 반찬' 김의 가격을 안정시키고 수출 18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단계에 걸친 공급망 혁신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4일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김 산업의 고질적인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은 지난해 11억3000만 달러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생산량은 연평균 1억5000만 속에 머물러 가격 불안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정부는 우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김 양식 면적을 확대한다. 또 고품질 김을 늦게까지 수확할 수 있는 외해양식과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도입도 추진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수온 내성 신품종 개발도 병행한다.

마른김 보관 기반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2028년까지 연간 생산량의 약 30%를 보관할 수 있도록 물류센터를 증축·신축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정부 비축 대상에 마른김을 포함하고 민간 수매 융자를 지원해 수급 변동성을 완화할 방침이다.

유통 체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고도화한다. AI 기반 마른김 등급제를 도입하고, '(가칭)국제 마른김 거래소'를 설립해 거래 투명성을 높인다. 김 가공업계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전 공정 자동화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 체질 개선도 추진된다. 정부는 우리식 김 영문 명칭인 'GIM'을 세계 시장에 확산시켜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김 산업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권역별 '김 산업 진흥구역'도 추가 지정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김 수출액 18억 달러를 달성하고 국내 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김 가격을 안정화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