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이란 핵협상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급반등했습니다. 장중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배럴당 7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3%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란발 소식이 전해진 뒤 2% 반등하며 배럴당 72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유가 급반등은 이란 국영 언론이 "이란은 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같은 발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협상 시한이 임박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앞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만 중재단이 협상 분위기를 '건설적'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란의 강경한 입장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습니다.

현재 석유 시장은 이 같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맞서는 양상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3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이라크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급량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일요일로 예정된 OPEC 플러스(OPEC+) 회의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4월 산유량의 소폭 증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유가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