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강경 발언에 하락하던 국제 유가가 급반등했다.
2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1.5% 상승한 배럴당 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장중 한때 3%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란발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반등의 기폭제가 된 것은 이란 국영 언론의 보도였다. 이란 측이 "농축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이 발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오만 중재단이 핵협상 논의를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이 협상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원유 시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맞서는 형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3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의 공급량도 증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일요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로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4월 산유량을 소폭 증산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