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헌정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선관위는 유권자 수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황당하고 무도한 행태로 주권자의 참정권을 사실상 강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정권 보장의 최전선에 서야 할 선관위가 오히려 줄줄이 투표 포기 사태를 야기하며 선거 최대의 리스크로 전락한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 탓이라는 비겁한 변명은 선거 행정의 기본조차 망각한 무능을 자인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과거 '소쿠리 투표'에 이어 또다시 전대미문의 부실 관리를 자행한 선관위는 해체 수준의 전면 개혁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하며 "참정권을 처참히 침해당한 국민의 피해를 바로잡기 위해 국민의힘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에 즉각 나설 것이며, 이번 부실 선거의 모든 책임자에게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 서울과 인천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불거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 등을 원인으로 해명했으나, 야당을 중심으로 부실 관리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