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카 보험 전문기업 해거티(Hagerty)는 미국 내 핵심 보험 파트너인 마켈(Markel)과 계약을 변경해 2026년부터 보험 인수 위험을 100%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해거티는 2026년 1월 1일부터 '마켈 전면 계약(Markel Fronting Arrangement)'을 발효한다. 이에 따라 해거티의 재보험 자회사인 해거티 리(Hagerty Re)는 마켈의 자회사 에센시아(Essentia)를 통해 발행되는 보험 상품의 위험을 기존 80%에서 100%로 전량 인수하게 된다.

이번 계약 변경으로 해거티는 가격 결정, 보험료율 책정, 위험 선택 등 인수심사(언더라이팅)와 관련된 권한을 법이 허용하는 최대 수준까지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수익성 증대와 운영 효율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위험 인수 비중이 늘어난 만큼 인수 실적 변동성, 재난 관련 손실, 재보험사 거래상대방 위험 등에도 더 많이 노출될 전망이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거티의 2023년 연간 총매출은 14억5639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억4922만달러로 90.6% 급증했다.

핵심인 보험 부문의 총 보험료(Total Written Premium)는 11억9355만달러로 14.3% 성장했다. 특히 재보험 자회사 해거티 리의 손해율(Loss Ratio)은 2022년 46.4%에서 2023년 39.3%로 7.1%포인트 개선되며 안정적인 위험 관리 능력을 보였다.

해거티는 1984년 설립된 클래식 및 수집용 자동차 전문 보험사다. 보험 상품 외에도 운전자 클럽, 자동차 이벤트, 미디어 플랫폼, 차량 경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자동차 애호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