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회사 시타델 증권이 최근 증시를 뒤흔든 'AI 비관론'을 반박했다. 물리적·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AI가 경제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시타델 증권의 프랭크 플라이트 거시 전략가는 최근 한 뉴스레터가 제기한 AI 경제 위기 시나리오는 현실의 제약 요인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플라이트 전략가는 AI 기술의 도입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이 AI 시스템을 도입할 때 발생하는 통합 비용, 점차 감소하는 수익, 규제 비용 등을 시장이 간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경제 전반에 확산되기 위한 물리적 제약도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반도체 칩 부족,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공급 제약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시타델은 이러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AI가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타델은 실제 고용 데이터에서도 AI로 인한 대규모 노동 대체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공고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데이터 분석 결과, 미국 노동 시장이 대체될 임박한 위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이트 전략가는 "알고리즘이 스스로 개선되더라도 물리적 자본, 에너지 가용성, 규제 승인, 조직 변화가 경제적 배치를 제한한다"고 말했다.
플라이트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증기기관부터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요 기술 발전이 물가 하락을 유도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AI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기업은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상품 가격 하락과 소비자 구매력 증대로 이어져 결국 소비를 촉진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투자 전문 뉴스레터 '시트리니'는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라는 제목의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AI로 인해 2028년 실업률이 10.2%에 달하고 S&P 500 지수가 38% 폭락할 수 있다고 예측해 월가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