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중국 연변대학교와 손잡고 농업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농촌진흥청은 3일 중국 연변대학교에서 이승돈 청장과 두루이 당서기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농업기술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심화하는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중 양국의 과학기술 교류 확대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연변대 농학원 내에 '농업과학기술 협력연구실'이 문을 연다. 이 연구실은 국내 산·학·연 연구자들이 현지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기술 교류를 이어가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양 기관은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작물 재배 기술, 디지털농업, 병해충 관리 등 공동 관심사를 중심으로 협력 분야를 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공동연구 수행, 연구자 교류, 농업기술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한다.

양측의 협력 논의는 과거 2005년에도 있었으나 당시 무산된 바 있으며, 최근 상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약 20년 만에 협약 체결이 성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동북아시아 농업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거점을 확보하고, 식량·원예작물 분야에서 재해와 병에 강한 신품종 육성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국내 농업기술의 동북아시아 진출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한·중 농업기술 협력을 다시 활성화하고, 동북아시아 농업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협력연구실을 기반으로 공동연구 과제 발굴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