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털(VC) 드래곤플라이의 창업자 자격을 두고 전·현직 파트너 간의 공개적인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하십 쿠레시 드래곤플라이 매니징 파트너와 전 파트너인 알렉산더 팩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회사 설립 역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번 논쟁은 쿠레시 파트너가 '성공적인 VC를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시작됐다. 그는 자신이 2018년 암호화폐 침체기에 보 펭과 함께 드래곤플라이를 맨손으로 일궜다고 주장했다.
이에 팩 전 파트너는 댓글을 통해 쿠레시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팩은 "당신은 VC를 시작하는 법에 대한 글을 썼지만, 그 시작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평생 VC를 창업해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팩은 쿠레시가 고용되기 1년여 전에 자신과 보 펭이 드래곤플라이를 공동 창업했다고 반박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회사는 이미 1억 달러(약 1330억원) 규모의 펀드를 보유하고 여러 유망 프로젝트에 투자를 집행한 상태였다.
팩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 포브스 기사를 증거로 제시했다. 해당 기사에는 '알렉산더 팩과 보 펭'이 드래곤플라이의 창업자로 명시돼 있다. 기사에는 1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도 담겼다.
당시 쿠레시는 드래곤플라이가 투자했던 다른 회사인 메타스테이블 캐피털 소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쿠레시는 "내가 합류했을 때 펀드가 발표는 됐지만 모집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신이 합류한 뒤 회사의 투자 전략을 펀드오브펀드(재간접펀드) 모델에서 직접 투자 중심으로 전환해 현재의 명성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쿠레시는 합류 초기 인지도가 낮았던 회사를 알리기 위해 자신의 개인 블로그 글을 '드래곤플라이 리서치'라는 이름으로 재발행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 전략은 회사가 성공적인 투자 실적을 쌓기 전에 유망 창업자들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네 번째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이로써 회사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40억 달러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