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강원도에 밀과 콩을 연이어 재배하는 이모작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지역 내 생산·소비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김병석 원장이 지난 1일과 2일 강원도 강릉과 영월을 방문해 '밀·콩 맞춤형 이어짓기'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원료곡 생산부터 가공, 소비를 잇는 지역 중심 협력체계 확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상생 모델의 핵심은 영월의 생산과 강릉의 가공·소비 연계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강릉의 국산 콩 가공업체 '동화가든'은 연간 사용하는 콩 80톤 중 95%를 영월 '예밀영농조합'에서 공급받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의 현장실증연구에 힘입어 영월 지역의 재배 면적은 크게 늘었다. 콩 재배면적은 2020년 3헥타르(ha)에서 2025년 100헥타르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밀 재배면적은 2024년 1헥타르에서 2026년 20헥타르로 확대됐다.
올해 영월에서 생산될 밀은 약 50톤으로 예상된다.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빵용 밀 '황금알', 유색밀 '아리진흑' 등은 강원 지역 제과점에 납품될 예정이다. 콩은 두부, 두유, 청국장 등으로 가공돼 판매된다.
김병석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영월에서 생산된 밀, 콩이 강원 지역 내에서 가공되고 소비되는 안정적인 상생 구조를 확인했다"며 "품종 개발부터 가공·소비까지 아우르는 기술을 보급해 성과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