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잦은 비와 큰 일교차가 예상되면서 벼농사에 병해충 확산이라는 비상등이 켜졌다.
농촌진흥청은 1일 올여름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벼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주요 병해의 조기 진단과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잦은 비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병 발생이 쉬워진다.
벼 도열병은 잦은 비와 흐린 날씨로 기온이 낮아지고(20~25도) 습도(90% 이상)가 높을 때 발생하기 쉽다.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벼 도열병 발생 면적은 2025년 1만4299헥타르(ha)에 달했다. 농진청은 병 발생 초기에 트리사이클라졸 계열 등 등록 약제를 뿌려 방제할 것을 권고했다.
잎집무늬마름병은 고온다습(30~32도, 습도 96% 이상)한 환경에서 발생 위험이 크다. 특히 질소비료를 많이 줘 벼가 웃자라거나 빽빽하게 심어 통풍이 안 될 때 피해가 커진다. 이 병은 2025년 4만1873ha에서 발생해 주요 병해 중 가장 넓은 피해 면적을 기록했다.
흰잎마름병은 장마나 태풍으로 논이 침수될 때 빠르게 번진다.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워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진청은 상습 발생지에는 저항성 품종을 심고, 배수로를 미리 정비해 침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지영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장은 "안정적인 벼농사를 위해 논 주변 잡초 제거와 물길 정비 등 재배지 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현장 상황을 수시로 관찰하고 신속히 방제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약 방제 시에는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따라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자세한 등록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