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선 농산물의 선박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이 공개돼 수출 농가와 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3일 '원예작물 시에이(CA) 수출·품질 관리' 프로그램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장거리 선박 운송 시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CA 기술의 현장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CA(Controlled Atmosphere) 기술은 컨테이너 내부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의 호흡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장기간 운송에도 품질 저하를 막아 항공 운송보다 저렴한 선박 수출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그램은 수출 품목과 시기, 국가, 예상 수송 기간을 입력하면 품목별 최적의 온도와 가스 농도, 적재 순서, 품질 관리법을 한 번에 알려준다. 특히 여러 품목을 한 컨테이너에 실어도 되는지와 최적의 혼합 운송 조건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프로그램에는 딸기, 포도, 참외, 멜론, 파프리카, 사과 등 20개 품목의 정보가 담겨있다. 농촌진흥청은 CA 기술 현장 실증을 통해 참외를 싱가포르에 선박 수출하며 손실률을 기존 25~40%에서 1% 이하로 낮추고, 물류비는 항공 운송 대비 40~60%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CA 컨테이너를 활용한 신선 농산물 수출은 2021년까지 전무했으나 2025년 기준 누적 250건을 기록했다. 수출국도 일본, 홍콩 등 5개국에서 베트남, 싱가포르, 두바이 등 11개국으로 확대됐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키위, 블루베리, 마늘 등 10개 품목 정보를 추가하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손재용 저장유통과장은 “CA 컨테이너 기술은 항공 수송 의존도가 높았던 농산물 수출 구조를 선박 중심으로 넓힐 실용 기술”이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국 확대와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지도록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