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가 흡수한 이산화탄소의 출처를 구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콘크리트가 흡수한 이산화탄소가 산업 현장에서 나온 것인지, 대기 중에 있던 것인지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시멘트와 콘크리트 연구'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탄소 배출량을 사고파는 '탄소 회계'나 '탄소 거래'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콘크리트 업계는 주요 탄소 배출원으로 지목되면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하지만 포집된 이산화탄소 중 산업 배출가스의 비중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탄소의 출처에 따라 질량수가 다른 동위원소의 비율이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화석연료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탄소-13'과 '탄소-12'의 비율이 다르다.
연구팀은 이 비율을 '탄소의 출생증명서'처럼 활용해 콘크리트 속 이산화탄소의 기원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기존 방식의 오류를 줄이는 새로운 계산 모델을 도입해 측정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이페이 마루야마 교수는 "탄소중립 관점에서 이산화탄소의 출처는 각기 다른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연구는 특정 산업 부문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비중을 정량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양한 실제 산업 환경에서 이번 분석 방법론을 검증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