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기술로 봄배추를 90일 이상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게 돼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은 '능동형 시에이(CA) 저장 기술'의 현장 실증 효과를 확인하고 올해 농산물 비축기지 등 4곳에 기술을 추가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배추가 내쉬는 공기를 정밀 측정해 저장고 내 환경을 자동 조절함으로써 호흡을 늦춰 신선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원리다.
지난해 충북 보은 산지유통센터에서 진행된 실증 결과, 능동형 CA 저장고에 90일간 보관한 봄배추는 무게 감소율이 2.65%에 그쳤다. 이는 일반 저온저장 배추의 무게 감소율 14.2%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단단함 역시 수확 직후 수준인 3.3N/㎜를 유지해 아삭한 식감을 보존했으나, 일반 저온저장 배추의 단단함은 2.2N/㎜까지 떨어졌다.
김치 가공 수율도 능동형 CA 저장 배추가 49%로, 일반 저온저장 배추나 여름배추(43%)보다 6%포인트 높게 나타나 가공 적성 면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까지 6대를 보급했으며, 올해 장성 비축기지 2대를 포함해 총 4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봄배추 저장 이후 사과를 저장하는 '작목 교대형 연중 순환 저장 모형'으로 시설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적용 품목을 다양화하고 농산물의 생리 상태를 측정해 환경을 조절하는 '지능형 저장 시스템'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임종국 과장은 "능동형 CA 저장 기술이 농산물 수급 안정을 지원하고 소비자와 농가 요구를 충족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