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체들이 올 하반기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시스템은 영업이익이 각각 137%, 486%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파티'를 예고했다.

하나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의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상반기 예상 성장률인 18.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권사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우호적인 수주 환경, 하반기에 집중된 실적, 가파른 이익 증가율 등 3박자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의 합산 수주잔고는 약 100조원 수준으로, 올해뿐 아니라 내년 실적 성장 가시성도 높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하반기 영업이익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2.7%, 현대로템 22.5%,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27.0%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국방예산 증액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하면서 동맹국의 자체 방위력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하반기부터 KF-21 내수 양산 물량 인도가 시작되는 점이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한화시스템에 대해서도 천궁-II, KF-21 등에 탑재되는 레이다, 항공전자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건설기계 업황 역시 2025년을 기점으로 네 번째 상승 주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등 주요 업체들은 글로벌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