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자동차 부문 실적만으로는 이미 고평가 국면에 진입했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로봇과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의 성과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완성차 기업의 가치 평가 배수(Valuation Multiple) 상승을 위한 추가 촉매로 로봇 및 자율주행 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완성차 부문의 가치 평가는 이미 글로벌 경쟁사 및 과거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의 5월 합산 글로벌 도매판매는 60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가 13% 급감하며 전체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해외 판매는 1% 감소했다.
업체별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의 5월 글로벌 도매판매는 32만5000대로 전년보다 7.7% 줄었다. 내수 판매는 4만5000대로 23.1%나 급감했고, 해외 판매도 28만109대로 4.6%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5월 글로벌 도매판매 27만8000대를 기록하며 2.7% 성장했다. 내수는 4만5000대로 0.6% 감소에 그쳤고, 해외 판매가 23만3000대로 3.4%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 달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연간 목표 달성률은 현대차 39.1%, 기아 39.8%로, 과거 3년 평균 달성률(현대차 40.5%, 기아 41.0%)을 밑도는 수준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수요 저성장 및 경쟁 심화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 부품공급 차질까지 더해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가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 제조만의 가치 평가는 오버슈팅 국면"이라며 "자율주행 부문 기술 경쟁력 확인 등이 가치 프리미엄을 결정할 중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