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가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등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 공급망 파트너십을 전면적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부는 2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현지 천연자원부와 공동으로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전략경제협력 특사)과 팀 호지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핵심광물 경쟁 심화 속에서 기존의 단순 구매·공급 관계를 넘어 기술과 자본을 통합한 공급망 파트너십으로 협력을 확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의 캐나다산 원유 도입 물량은 대폭 늘어난다. 2025년 488만 배럴에서 2026년에는 최대 1600만 배럴까지 약 3.3배 확대하고, 향후 연간 최대 2000만 배럴까지 늘리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 경우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캐나다의 3번째 원유 수출 대상국이 된다.

LNG 분야 협력도 강화된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분 5%를 참여해 연 70만톤을 도입하는 LNG 캐나다 1단계 사업을 기반으로 2단계 사업 추진을 논의한다. 여기에 신규 'Ksi Lisims' 프로젝트 물량(연 200만톤)까지 더해지면 한국은 연간 총 340만톤의 캐나다산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특히 캐나다 서부에서 선적된 LNG는 13일 만에 한국에 도착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는 안정적인 공급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체 LNG 수입 중 캐나다산 비중은 2025년 1.7%에서 2031년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도 대규모 협력이 추진된다. 국내 기업들은 리튬·희토류·니켈 등 총 90억 3천만 캐나다달러(약 9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광물을 구매하고, 1억 3천만 캐나다달러(약 1300억원)를 흑연 광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핵심광물 공동비축을 위한 합동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캐나다 지질조사소는 탄소배출이 없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인 '자연수소' 공동연구 이행협정을 체결하며 미래 에너지 공급망 확보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