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6·3 재보궐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아프리카 독재 국가 수준'에 빗대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로 충격적이다"라며 "투표지가 없어 투표를 못 하거나 포기한 것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대한민국 선거 관리가 아프리카 독재 국가 수준으로 전락했나"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어 선관위 직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선거철 직원들의 집중 휴직 문제를 거론하며 "선관위는 국민 입틀막 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의 오만에 민주주의가 상실됐다"며 "노태악은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조사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치러진 6·3 재보궐선거에서는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염된 선거'라며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도 선관위의 부실 관리를 비판하며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이 언급한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은 2023년부터 불거진 선관위 고위직 자녀들의 경력 채용 비리 의혹을 가리킨다. 선관위는 2025년 4월 관련자 10명에 대한 임용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나, 주 의원은 이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썩을 대로 썩은 자화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