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 지역 선거의 즉각적인 중단과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서울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그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크고 지금으로서는 어느 정도 피해 규모인지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명에 대해 "선관위에서는 투표율이 높아져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해명했는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투표율이 훨씬 더 높은 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예산 체계상 유권자 숫자 플러스 알파만큼 투표지를 인쇄할 수 있는 예산이 이미 반영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예산 어디로 갔나"라고 따져 물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중대한 투표권 침해, 참정권 침해"라고 규정하며 "투표용지를 다른 곳에서 급하게 이송해 오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투표지 관리가 되는지 여부에 대한 의구심도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18시 이후에 투표를 진행하게 되면서 출구조사 결과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중앙선관위를 향해 "서울 선거 개표, 지금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며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의거해서 선거를 연기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2021년 독일 베를린 지방선거에서 부실 운영으로 헌법재판소가 선거 무효를 선언하고 재투표를 명령한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에서 서울 송파구, 강남구 등 다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소진돼 투표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서 선거를 투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유권자 여러분들께서는 국민의힘 선거상황실로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