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산량 급증으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양파 5만톤 이상을 시장에서 격리해 가격 안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중만생종 양파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한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예상 과잉 물량인 4만1000톤을 넘어서는 규모로, 선제적 시장 격리를 통해 양파 가격 붕괴를 막겠다는 취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7.4% 줄었지만,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12.2%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생산량은 평년보다 4만1000톤 많은 108만8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우선 수매비축 물량을 평년보다 82% 늘린 2만톤으로 확대하고, 수출 물량 1만톤과 출하 시기를 늦추는 물량 5000톤을 지원한다. 또한 주산지 농협을 중심으로 223ha(약 1만7000톤) 규모의 산지 출하정지를 추진해 총 5만2000톤가량을 시장에서 격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도 연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과 협력해 양파 할인 판매(최대 40%)를 지원하고, 대한영양사협회를 통해 공공급식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주산지 농협에 무이자 자금을 지원해 농가 부담을 덜어준다.

농식품부 서준한 유통소비정책관은 “수급대책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주산지 지방정부, 농협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단기 대책 외에도 우수품종 생산지원, 재배기술 고도화 등 국산 양파의 품질 경쟁력 제고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